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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5-22 took the 'lunch o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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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5/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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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딸리안 bmt의 맛은 좋다...
병원 옆에 목련공원이 있어서 낮에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을 빌려다가
수술복 위에 맨날 입는 카키색 자켓을 입고 평상에 누워 보는둥마는둥하며 굴러다닐 수 있다..
이건 뭐 로빈슨 크루소를 전혀 다른 관점-현대 프랑스 철학자 관점? 으로 아주 웃기게 비꼰 책이라는데 로빈슨 크루소가 어릴 때 읽은 버젼밖에 없고 가물가물해서 뭐 옆에 같이 펼쳐놓고 보면 재밌으려나 좀 정신없긴 했다..
대학교때까지 음 그리고 지금도 종로구에서 집-학교, 기껏 나가봐야 명동 신촌-홍대 정도 다니다가 남의 구에 가면 되게 이상한데 여튼 여기는 온통 아파트와 학원 놀이터 가게집들 그리고 대로에는 병원과 자동차가게 뿐이어서 더욱 낯설다..
그러나 생각도 못하게 도서관과 subway, 공원 이 삼각형을 발견한 후로 점심때 쉴 수 있어 좋긴 좋다
예쩐 병원에서도 급식당 밥을 안먹고 맨날 빵사먹어서 여기가 병원 아니고 회사였으면 단장 짤렸다..소리 많이 들었는데 말이지 ㅋㅋ..
그러면서 창작과 비트를 들었는데 확실히 기분전환이 돼주었다. 설명지에 보니 데이빗 챼플이니의 방법인지는 걸 못들어봐서 잘 모르겠구.. prefuse73도 생각나고 j dilla나 madlib의 몇가지도 생각나고 그랬다. 근데 그보다 굉장히 건전하고 깨어있는 소리였다. 마치 몽롱하려고 했지만 잘 잠이 안오는 그런 분위기다. 아 그게 왜그럴까.. 앞부분은 쫌 빠져들어서 뭐 예의 문예할 마음의 준비가 든다. master key같은 것은 되게 자연스럽고 좋은 것같다 day off도 분위기가 좋긴 한데..근데 암튼 제목들도 쫌 더 고도의 상징을 띠게 되고..ㅋㅋ 맘편하게 잘 들었다..
weekend world같은 것을 들으면 와 진짜 드문 스타일리스트라는 생각은 든다..옷만드는 여자애들은 되게 국제적인 감각을 유지하면서 뭘 잘도 갖다 쓰는데 왜 음악에서는 악기도 좋은 거 갖다놓고선 소리도 다양하게 안쓰고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사람은 그런 쓸데없는 불만을 품지 않게 하고 뮤지션 개인의 개성에 더 관심두게 만든다. 어쨌든 경력도 점점 대단해져, 반은 음악이 괜찮을 것이라는 신뢰 그리고 반은 한국적인 친근감으로 마음을 채우고 새 음반을 접하게 만드는 것같다.
아 어쨌든 오늘은 나른..하고 날씨도 좋고 일도 좋고 들리는 음악도 좋고 방드르디 이것도 웃기고 몸도 건강하고 간만에 공보의간 동기들도 갑자기 연락되고 동네동생이랑 동생이랑 볼 공연도 생기고 되게 재밌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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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illy
2007/05/22 16:31
2007/05/2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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