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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음악
끄적/diarrhea | 2006/07/20 01:07
2006/07/20 01:07 2006/07/20 01:07

무스쿠스라는 초밥부페에 갔다왔다
저번 양고기는 머리 속을 점유했었지만
이번 초밥들은 뱃속을 메우고 떠나지 않는 작전이다

누군가..연애 세포 사망 증 같은 단어를 쓰면서 그런 거에 대해 쓴 걸 본 적있는데
그때는 음 그건 남의 일이 아닐까 했지만
요즘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도 그렇게 부르기만 하면 되는 거라는 걸 깨닫게 됐다
사랑스러운 사람은 되게 많은데 나를 사랑하는 사람 자리에 위치시키질 못하고 있다.
좋고 생각나고 마음에 들고 마음에 들려고도 하면서 애쓰고 눈이 마주치면 멍해지는 그런 거?!
흐유  

그제있었던 응급실사건때문에 며칠째 머릿속이 시간이 엉망이다. 1시, 3시반,4시,6시에 사람들이 와서 거의 신경이 바늘끝이었다. 술에취해 넘어진 할아버지-이 사람한테서도 이해할 수가 없는 게 신새벽에 자기 입술을 꼬매주는 사람한테 너 몇살이니라고 할 수가 있느냐였다-의 입술을 꼬매고 있는데 왠 애들이 옆에서 하도 웃고 떠들고 옷을 바꿔입어보고 하며 난리라 조용히 하고 기다리라고 했더니만 완전 입씨름되었다. 결국 성질대로 말싸움하고, 멍청한 주먹이 내 코앞에서 얼쩡거렸었다. 한가지 다행인 것은 안피하고 안맞았다는 거고 걱정스러운 것은 내가 미친 것같다는 거다. 으휴 아무튼 한마디도 안통하는 또라이들이었다. 어린애들이라 그런가? 어제 전역했다는 건 도대체 왜 말할까? 전역씩이나 해서 대체 왜그럴까? 왜 여자애가 이렇게 말이 많아같은 소리를 들어야 되나! 아무도 그 소란 중에 말하지 않는 이유가 있더만..국민학교때 똑똑한척 하던 버릇으로 청원경찰이랑 막 부르고 니가 이렇게 하면 옳은 게 되니? 막 이러면서 그애들 도발시켜 중환자실 비상구등 깨먹고 난리피웠다. 우스운 게 그애들이 전직복서들인 청원경찰 아저씨들한테는 힘으로 밀려서 그런지 '자꾸....러잖아요' 하면서 선생님한테 말하듯 존대말을 하더라는 것이다. 나한테는 야 우리아빠가 의사야!라고 하더니만..아저씨 두세명이 달라들어도 자꾸 빠져나와 쫓아오는 바람에 엘리베이터문을 닫고 의국으로 막 도망왔다. 카드키가 닫히는 소리에 어찌나 안심이 되던지. 하지만 또 분해서 잠도 못잤다. 아 도대체 인간은 왜그럴까! 깡패면 자기이빨아프다고 맘대로 성질을 부리질 않나 동네 건달들은 응급실에 와서는 조용히 하라는데 깽판을 치질 않나 그 시간에 거기있는 누구는 깽판치고싶지 않은가? 온갖사람들이 다 오는 병원이라지만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다.  

예에전에 90년대말 홍대근처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팔리는 음악이 아니라 진심의 음악이 연주되고 있었다는 것과 함께 가게 사람들이 젊고, 모두 친절하다는 것이었다. 난 지금 창피하게도 친절하지 않고 내 주위 사람들도 별로 그런 것같지 않다. 피곤.

'피곤'하니 생각나는 거. 오늘 오전에 마침 수술이 짧은 거 두개여서 10시에 잠깐 쉬어주어 통원회복실에서 라디오로 89.1을 들을 수 있었다. 몇주만이냐! 틀자마자 바로 '피곤하다는 것은 한 템포 쉬어갈 계기를 주므로 긍정적으로 볼 수 있으며 저는 정신적으로 피곤하면 음악을 듣습니다'라는 soulscape씨의 멘트를 들었다. 보석같은 지구 함께 일하고 노는 사람들 환경보존 주옥같은 맞는 말이었다. 그런데 그 뒤에 또 제길이 붙지 않을 수 없다는 게 너무 슬펐다. 마침 david axelrod며, 첫사랑의 테마와도 같은 마빈게이 목소리며 big blue marble등이 뒤섞여 나와주었다. 같이 앉아있던 통원하여 수술을 기다리던 환자분이 옷은 시퍼런 거 입고 띵가띵가 앉아서 뭐하나는 식으로 보는 것만 같았지만..바로 인턴생님이 와서 수술 시작되었다고 해주는 바람에 이사람은 뒤이은 수술 전에 잠깐 쉬고 있는 것이다고 대충 설명된 거 아닐까 하며 총총 빨리 나왔다. 낮에 인터넷하는데 보니 아마추어증폭기씨가 쓴 글 중에

클럽에서 '흑인음악'에 맞춰 춤을 추었습니다.

라는 글을 봤다.
이번 금요일은 이놈의 직장에서 압구정까지 가면 24시부터는 '아마도 흑인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던지 졸면서 감상하던지 하며 즐겁게 될 것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alton ellis & heptons - loving you
kriss kross - some cut up
universal robot band - dance and shake your tambourine
Bobby Caldwell - what you won't do for love
El Debarge - after you
El Debarge - love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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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olkat 2006/07/20 06:19 L R X
바비 콜드웰은 백인아닌가요?
acilly 2006/07/20 09:41 L X
ㅋㅋ
그러네요
그냥 '흑인음악'에 맞춰 춤추다는 말이 재밌어서..

비밀방문자 2006/07/20 08:23 L R X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ubxtv 2006/07/20 13:53 L R X
클럽에서 '흑인음악'에 맞춰 춤을 추었습니다.
이 말이 너무 웃겨서 클릭하게 됬는데..
노래는 아주 제대로군요 ㅎㅎ
acilly 2006/07/20 22:50 L R X
노래들이야 뭐 항상 제대로죠..
다른 건 별로 안그럴지라도..
hellen 2011/11/25 21:37 L R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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