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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과 겉
분류없음 | 2009/07/12 00:42
2009/07/12 00:42 2009/07/12 00:42
삶에 대한 절망 없이는 삶에 대한 사랑도 없다. 이렇게 나는 그 글속에서 제법 엄숙한 어조로 썼었다. 그 당시에 나는 그 말이 얼마나 옳은지를 모르고 있었다. 그떄만 해도 아직 진정한 절망의 시기를 지내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 뒤 나에게도 그러한 시기가 닥쳐와 나의 마음 속에서 모든 것은 파괴할 수는 있었으나, 그래도 그 들끓는 삶의 의욕만은 파괴하지 못했다. ..전 생애를 통해서 우리가 진실로 사는 것은 몇 시간에 불과하다고 말한 사람도 있다. 그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사실이지만, 또 어떤 의미에서는 진실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 굶주린 열정은 그뒤에도 나를 떠난 일이 없었고, 결국 그것은 가장 나쁜 면으로서나 가장 좋은 면으로서나 인생 바로 그 자체이기때문이다. 물론 나는 그 열정이 내 마음 속에 일으키는 나쁜 것을 고쳐보려고 했었다. 누구나 그렇듯이 나 역시 도덕의 힘을 빌어 내 천성을 이럭저럭 고쳐보려고 했던 것이다. 슬프게도 그것은 나에게 가장 비싼 대가를 요구하는 것이다. 슬프게도 그것은 나에게 가장 비싼 대가를 요구하는 것이었으니, 어찌하랴! 사람이란 의욕만 가지면 - 나에게도 의욕은 없지 않다-도덕에 입각하여 처신하는 일에 때로는 성골할 수도 있지만 진정으로 그런 존재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실은 정열의 인간이면서 도덕을 꿈꾼다는 것은, 아무리 정의를 부르짖는다 하더라도 바로 그 순간에 자신을 불의에 바쳐버리는 것이 되고 만다. 나에게는 이따금, 인간이란 살아 움직이는 불의라고 여겨지는 떄가 있다 - 이것은 나르 두고 하는 말이다. 지금 이 순간, 내가 이따금 쓴 글 속에서 잘못 생각한 것을 표현했거나 거짓말을 한 것같은 생각이 드는 것은 어떻게 하면 나의 불의를 정직하게 알릴 수 있는지 그 방법을 모르기 떄문이다.
<안과 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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