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후의 예술의전당쪽은 꽃도 엄청 많아 선명하고, 공기도 좋았다. 지하보도에서 비에 젖어 딱딱한계단을 밟고 올라오며 혼자 돌아다닐 수 있다는 것에 아주 감사한 마음 비슷한 마음이 들었다. 비와 물보라를 날리며 난리치는 음악분수로 인해 물비린내가 어디 먼 곳으로 놀러온 기분이 들게 해주었다. 잡담을 하다가도 저 움직임들에 집중도 하다가도 하며 공연을 보고 굴전과 맥주를 먹었다 라벨의 볼레로는 거의 무한히 반복되는 트랜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