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의 Cafe di bibes에 오랫만에 갔었다. 왠지 일요일 오전에 당직을 마친 꼬질한 모습으로 음침하게 앉기에 좋..냐구..모르겠다
암튼 이런 거나 들으면서 이걸 불러 중후한 남자를 어찌 만나 커다란 무얼 바라지 않고 세상이 무섭지 않을 채로 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졸았다.
Otis Redding의 dictionary of Soul Complete & Unbelievable을 샀다. 복각 CD로.. 넷으로 접힌 종이 안에는 발음기호들과 함께 이런 저런 사전풀이들이 잇었다.Fa-fa-fa-fa-fa는 첫 곡의 제목이었다.
Ou-yea adv. to give in; a reply to get what one wants My-my-my poss.adj. no longer yours; goody three times Ou-ni adv. to hurt so good Ni adv. to do very quickly Leetle adj. just enough to make one want more Ou n. ouchless excitement Yea-ni adv. an agreement to give in very quickly Oh-mi interj+adv(comp) to get it very quickly Weel n., v., aux.v.,v.t desire to give it or get it Gotta-Gotta not able to do without it Give it v+pron(comp) absitively posilutely not Oh-naw-naw interj+adv(comp) to let oneself go, under any circumstances Fa-fa-fa-fa-fa phrase sad song Ou we ni phrase getting gooder by the minute
가사는 뭐 계속 난 염병할 폐렴까지 있지만 안되겠다 베이비 일리 오게~ 식이다
박력있게 daytripper를 부르기도 한다.
이 앨범의 커버가 좋았지만 속에 딴 앨범 커버들을 보니 옛날 여자들 진짜 이쁜 것같다.
아예 이쪽에 누가 친절히 가사를 다 올려놓았다 jpp-product.club.fr/dictionary.htm
지구 곳곳에서 우리 집안얘기라고 생각한 사람이 많지 않았을까? 집마다 저런 극적인 사건들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섬세하게 표현된 엄마-딸, 언니-동생 관계의 전형, 꼭 그런 여자라서란 것들보다 여러 유형의 인간의 특징이 곳곳에 녹아있어 무릎을 치며 눈시울을 적시며 보지 않을 수 없을 것같다. 영화적인 장치들이야 잘은 모르겠어도 정말 물흐르듯하고 곳곳에 재미있고 하다. 그녀에게의 극중 영화처럼 이 모녀들의 친구인 아우구스티나가 티비에 출연하는 장면이 있어 짜임새가 더해진다. 음..기억나는 장면은 서로 더 잘 맞는 엄마랑 둘째딸이 보이는 부분들이다. 첫째딸한테 용서를 빌고 둘째딸 너랑 같이 살려고 왔지 라고 하는 거랑, 첫째딸은 지금 죽은 남편을 묻은 강가에 왔는데 엄마랑 둘째딸은 도너츠먹자고 하는 거. 말을 안하니 저쪽은 당연히 모르는 거지만 그런 게 정말 아 정말 그렇구나 싶었다. 내게 여자 형제는 없지만 엄마와 이모. 외할머니의 관계가 저렇지 싶었다. 문제는 우리 집에선 아직도 화해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지만. 난.. 딸 파울라, 아니 저런 여자들의 아들인 기분이었다. 암튼 그런데 마지막에 약간은 가슴이 아픈 것이 그러한 다혈질의 기세고 곡절많은 첫째딸이 실은 가장 사랑을 원한다는 것. 마지막에 밤중에 갑자기, 바람부는 골목을 지나 엄마가 있을 아우구스티나의 집으로 가서 엄마없이 그 세월을 어떻게 살았나 모르겠다고 하는 장면이 다시한번 눈물났다.
여기 인물들의 상황이 다 극단적으로 남자들에게 쓴맛을 본 상황인데 감독이 어떻게 그런 점을 남자의 눈으로 필터링한 흔적도 없이 저토록 섬세한 장면장면들로 보여주고 있는지 신기할 따름이었다. 이전 Talk to her에서는 섬세함보다는 여러 개의 이야기들을 엮는 솜씨에 놀랐었는데..역시 소설가고 감독이고 간에 큰 것 작은 것들에 대한 눈썰미가 그를 먹여 살리고 이름을 얻게 해주는 것같다.
그리고 일단 Volver로 표현되는 귀향하는 저 운없는 미모의 여자의 매력과 노래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Estrella Morente라는 분이 부르셨다고 하는데 참으로 언니시다. 별로 사지도 않는 OST인데 이건 Volver나 더 들어보려고 샀는데 저런 플라멩고 곡은 딱 저거 하나고 나머지는 졸음이 오는 교향악곡들이었다. 식당의 파티에서 sarah cracknel 목소리 같은 게 나왔던 것같은데 그 곡은 없다.
volver (interpretada por Estrella Morente)
돌아온 과거와의 우연한 만남이 두려웠네
내 삶이 흔들릴까 봐
추억으로 가득한 그 밤이 두려웠네
내 꿈이 뒤엉킬까 봐
하지만, 도망치던 나그네는
곧 발길을 멈추리라
모든 걸 앗아간 망각이
내 오랜 망상들을 죽였다 해도
내 마음 속엔 아직도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 있지
돌아오네, 주름 진 이마
세월에 눈이 쌓인 백발이 되어
돌아오네, 인생은 한 순간
뜨거운 눈빛은 널 찾아 그림자 속을 헤매고
생각하면 눈물만 흐르는,
달콤한 추억에 의지해 내 영혼은 힘을 얻네
Marlena Shaw - Go away, Little boy
이 노래가 생각나서 들어봤는데 이건 뒤에서 여자가 무너져주네..
이 앨범이 되게 좋았는데, 이전의 센세이셔널했던 벡 앨범들을 그냥 좋고 신나고 가사가 말도 안되고 멋지다고 들었었는데 그게 왜 하이브리드라늕둥 천재라는둥 하는지를 이해하기에는 시간이 걸렸었다. 계속 그런 채로 이 앨범을 구입해, 마침 그때부터 인터넷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돼서 가보았는데 이 플래쉬 싸이트가 엄지 손가락 짤른 아트들로 덮여있고 해서 시각적으로도 많이 자극받았었다.
얘기를 덧붙이자면 고등학교때도 혼자 돌아다니며 쉬는시간엔 공부하고 수업시간엔 자고 친구라곤 미술학원간다고 학교는 잘 오지도 않는 아이 한명있던 이어폰꽂은 애였지만 대학을 오니 더욱 쓸쓸했었던 무렵이었다. 예과라고 고등학생도 아니고 대학생도 아닌 고삐풀린 망아지 같이 어쩔 줄 모르는 분위기로 관악에 속하지도 못하고 연건에 속하지도 못하고 개인적으로는 아예 이 과에 속하기가 짱나던 시절이었다. 우리 동네..세검정 애는 어딜 가도 한 명도 만날 수 없었고, 관악은 삭막하고 넓고 무섭기만 했다. 뭔가 휴학이라도 하고 제대로 뭘 하지도 못하고 맨날 이거나 들으면서 화학이니 수학이니에 흥미 못붙이고 있다가 결국 pc통신 동호회에 빠지면서 학교는 당근 주3파에도 못미치고 학점은 1.2를 맞아가며 대신 뭐라도 건지겠다고 망해가는 연극부에 들기에 이르렀다. 거기서 한 가지 남은 것은 본과 2학년 때 훼르난도 아라발의 미궁을 연출한 후로 연극부는 다시는 연극을 올리지 않게 됐다는 경력을 만든 거정도..? 근데 요새는 치의학대학원씩이나 와서 연극부하는 사람은 없다는 소문이다.
ash - goldfinger
백인 미남에 대한 잘못된 기준을 잡아준 밴드..
verve - bittersweet symphony
ash도 나왓는데 훌륭하신 ashcroft도 나와야지.. 이건 진짜 고등학교 복도가 생각나지 않을 수 없다. 이전의 시퍼런 동굴앨범을 어찌 잘못 샀다고 뭐냐고 하고 있던 참이었는데, 이걸 듣고 생각을 고쳐먹었었다. 이거에 대해서는 무릎꿇고 들어야한다는 사람들도 있고 해서 되게 웃겼었다. 암튼 다 지긋지긋한데 엊그제같은 이것들이 9년이 다되어 간다니 믿을 수가 있느냔 말이다
marcyplayground - sex & candy
eagle FM favorite
madness - our house
another eagle FM favorite
이런 거 보면 젠장 나도 하는 창작욕이 생기지 않은가? 딴 건 몰라도 이딴 뮤직비디오는 만들 수 있을 것같다
제일 재밌는 일일 것같다.
Pharoah Monch - The light
이건 모..당시 비디오의 존재를 몰랐는데 안찾아보는 게 나았군..
뤄우매닉. 전갱이라는 고등학생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이 아이는 요즘 이빨이 덜덜 떨리는 군복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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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이 때에 추석음식 배터지게 먹다 이빨에 낀 거 빼러 응급실 오는 자는 누구인가!